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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 수 없는 여름휴가와 방학을 만들어 줄 여름과 관련된 초등 저학년, 1학년 추천도서 BEST 3입니다. 안녕달 작가의 "할머니의 여름휴가", "수박 수영장" 그리고 백희나 작가의 "달 샤베트" 그림책으로 무더위는 날려버리고, 상상력과 즐거움은 쑥쑥 키워가는 신나는 여름 되시길 바랍니다.
<여름휴가 방학 추천도서> 할머니의 여름휴가
안녕달 글, 그림 |창비
따뜻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국내 창작 그림책 "할머니의 여름휴가"입니다. 무더운 여름, 휴가를 떠나지 못하는 할머니에게 바닷가에 다녀온 손자가 선물한 바닷소리가 들리는 소라, 그 소라로 할머니는 생각지도 못한 여름휴가를 떠나게 됩니다. 바닷가에서 주워온 소라 안으로 들어가 바다로 이동한다는 발상이 참으로 참신합니다.
돗자리에 꽃무늬 수영복, 양산에 수박까지 꼼꼼히 챙겨가신 할머니가 멍멍이와 바다에서 여름을 즐기는 모습이 참으로 평온합니다. 뽀얗던 할머니의 피부가 햇볕에 검게 그을린 모습 또한 행복해 보입니다. 기념품 가게에서 할머니가 구입한 조개로 만든 바닷바람 스위치, 그 스위치는 고장 난 선풍기를 바닷바람처럼 시원한 멋진 선풍기로 변신시켜 줍니다.
사랑이 담긴 현실과 같은 기분 좋은 상상을 할머니께 선물한 손자의 따뜻한 마음이 참으로 예쁩니다.
여름휴가와 방학으로 마음 들뜨고 설레는 즐거운 여름이지만 우리 주변에는 이 책의 혼자 계신 할머니처럼 여름의 즐거움에서 소외된 이들이 있습니다. 놓치고 있는 건 없는지 주변을 살펴보고, 모두가 함께하는 즐거운 여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시원한 색감의 그림으로 읽을수록 시원해지는 책, 풍부한 상상력으로 나 또한 여름휴가를 떠난 것만 같은 기분이 들게 만드는 "할머니의 여름휴가" 책으로 무더운 여름, 시원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초등 1학년에게 특히 추천하는 도서지만 유아와 어른들까지도 충분히 좋아할 수밖에 없는 좋은 그림책이기에 함께 읽고 공감하는 따뜻한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수박 수영장
안녕달 글, 그림 | 창비
안녕달 작가가 "할머니의 여름휴가" 책 이전에 쓰고 그린 첫 번째 그림책으로 모든 연령층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기발한 상상력을 담은 국내 창작 그림책 "수박 수영장"입니다.
여름철 수박을 먹는 시원한 느낌이 절로 느껴져 자연스레 미소가 지어지는 여름철에 꼭 읽어야 할 베스트 그림책입니다.
뜨거운 햇볕으로 더운 여름, 커다랗고 시원한 수박 안에서 수영하고, 개인 풀장 수박씨와 미끄럼틀 수박 껍질, 구름 양산과 먹구름 샤워까지 할 수 있는 이 그림책의 모든 상상이 정말 기발하고 놀랍습니다.
여름철에 자주 먹어 많이 접하는 수박이기에 그림책에 다양하게 나오는 의성어들은 더욱 실감 나고 재미를 더합니다. 그림과 글이 정말 예뻐서 보고 또 보게 되는 그림책입니다.
강렬한 수박의 빨강, 청량한 여름 하늘, 선명한 초록의 수박 껍질은 여름 그 자체입니다.
"수박 수영장" 그림책을 읽고, 맛있는 수박을 먹으며, 독후 활동으로 아이들과 수박 수영장을 직접 만들어 보시는 건 어떨까요? 가족과 함께하는 즐거운 또 하나의 행복한 추억을 꼭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달 샤베트
백희나 글, 그림 | 책읽는곰
"구름빵"으로 유명한 백희나 작가의 두 번째 창작 그림책 "달 샤베트"입니다.
무더운 어느 여름날 밤, 작가는 창밖의 아파트, 자동차의 문들이 하나같이 꼭꼭 닫혀 있는 걸 보고 그 안에서 쌩쌩 돌아가고 있을 선풍기, 에어컨, 냉장고들로 점점 올라갈 바깥의 기온, 그리고 그로 인해 계속 더 더워질 지구를 걱정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러다 달도 녹아 버리면 어쩌지 하는 작가의 생각과 상상은 "달 샤베트"라는 그림책의 시작이 됩니다.
"달 샤베트" 그림책은 작가의 경험처럼 무더위로 잠들기 힘든 여름밤 늑대 아파트 주민들의 꼭꼭 닫힌 창문들, 그 안에서 돌아가는 선풍기와 에어컨들, 그리고 똑똑똑 녹아서 떨어지는 커다란 달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큰 고무대야로 달 방울들을 모은 반장 할머니는 샤베트 틀에 노란 달 물을 담아 냉동실에 넣어 두고, 전기를 너무 많이 사용한 나머지 정전으로 깜깜한 세상을 맞이한 늑대 아파트 주민들은 밝고 노란빛이 새어 나오는 반장 할머니의 집으로 향하게 됩니다.
할머니는 이들에게 시원하고 달콤한 달 샤베트를 나누어 줍니다. 신기하게도 달 샤베트를 먹은 늑대들은 빛이 나고, 더위는 사라져 선풍기와 에어컨 없이 활짝 창문만 열어 놓은 채로 모두 시원하고 달콤한 꿈을 꾸며 잠이 듭니다.
이번엔 똑똑똑 소리에 문밖을 내다보니 사라져 버린 달 때문에 살 곳이 없어진 옥토끼 두 마리가 왔습니다. 반장 할머니는 식탁에 놓인 빈 화분에 남은 달 물을 부어 줍니다.
신기하게도 정말 달처럼 크고 환한 달맞이꽃이 피어났고, 꽃송이가 밤하늘을 향해 고개를 들자 새까만 밤하늘에 작은 빛이 피어나 점점 자라더니 둥그런 보름달이 됩니다. 그리고 토끼들은 신이 나서 새로운 집으로 돌아갑니다. 그제야 반장 할머니도 시원하고 달콤한 잠에 듭니다.
달맞이꽃을 피워서 달을 하늘로 되돌려 보낸 작가의 상상력이 참 아름답습니다.
백희나 작가 특유의 풍부한 상상력으로 환경의 소중함까지 조용히 전해준 그림책 "달 샤베트"였습니다. 아이들의 에너지 절약 교육으로도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림책을 꼼꼼히 본다면 반장 할머니 집에만 에어컨 실외기가 없다는 걸 발견할 수 있는데 덕분에 전기를 덜 쓰는 집이어서 반장 할머니는 달이 녹아내리는 똑똑똑 소리도 들을 수 있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부분은 그림책에서 '다른 그림 찾기'로 아이들과 놀이를 해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림뿐만 아니라 실감 나게 입체감이 느껴지는 다양한 인물들과 배경, 그리고 따뜻한 이야기와 교훈이 있는 그림책 "달 샤베트"로 시원하고 가슴 따뜻해지는 여름의 행복한 하루를 보내고, 시원하고 달콤한 잠까지 청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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